오늘 아빠가 저녁 일정 마치고 들어와서
낮에 택배 물어보다 내가 일방적으로 짜증낸 거 섭섭하다고 토로하는데 피곤하게 들리다,,,
그려.. 짜증나는 걸 어째 근데!!!!
근데 미안해!!!
막 이런 식으로 풀었는데
내가 카톡으로
미안혀 보내니
잠시 아빠 취미방으로 부르더니
https://youtu.be/mWtpd8mS5jw?si=w0Zw0V6dLuyqTxAc
최근 새로 산 앰프 자랑을 하시며
이 영상을 틀었는데
음질이 꽤나 멋진 거다
그리고 영상에서의 마돈나…
흐뭇해보이는 아빠가 뒤에 있었는데
참 신나는 노래인데도 눈물이 날라 그래서 애꿎은 시계를 쳐다보고 그랬단다
ㅋㅋㅋ
이번에 택배 건은 앰프에 쓸 클립 코드? 였는데
아니 광복에 시켰으니 월요일 대체 공휴일 해서 당연히 수요일에 오지 몇 번 물어봐!!!!
성격이 왤케 급해 어쩌구 했는데
사실 뭐가 마음에 쓰였냐면.
뭐 이런 구닥다리를 또 사와서 일케 일케! 어! 귀찮게
내가 네이버 쇼핑도 몇 번을 알려주고
간편 결제 카드도 등록해놓고 쿠팡도 원터치 결제
하는 법 알려주고! 걍 클릭하고
비밀번호만 치면 되는데 이걸 몇 년째 물어보니깐 짜증이…
내 암 수술도 간호간병 병실로 가서 면회가 안 돼
입원 일정 미리 알려주고 서울 가는데
달력에 적어놓기까지 했는데 진짜 세 번을 물어보고
암 수술하고 오니깐 암이었냐?
이러는 것들이
본인은 네이버 쇼핑 하나가지구 이런다,,, 하시겠지만
딸은 걍 잔잔바리도 이제 짜증날 지경이란 것이다 ㅠ
그래도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로만 해석해야 하는데
자꾸 옛생각을 들춰 보너스를 주려는 내 마음도 문제가 있다
이런저런 문제를 떠나서
아빠의 취미라는 게 아직까지도 건재한다는 게
참 고마운 일이 아닌가
좀 더 알아봐주고 그럼 좋을 텐데
내가 그리 마음이 넓지 못했다
언젠가 이렇게 앰프 자랑하는 아빠 모습도 못 보겠지
근디 이 앰프가 짜증났던 게
이번에 아빠 넘어져서 입원하고 퇴원하자마자 평택으로 앰프 사러갔다가 거기서 또 차 퍼지고
아유!!!!! 정말 철딱서니라고는
ㅋㅋ 그런 마음이었지만…
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
곧 서른인데 제대로 효도도 못하고…
짐만 되는데
짜증만 내고..
그래서 나가서 뛰었다 ㅋㅋ
아빠를 생각하면 뭔가 짜증나는데 기엽고
짜증나고 좋고..
없음 안 되지만 같이 있음 짜증나는…
그런 남자인 것 같다…

그래두 오늘 복숭아를 같이 노나 머겄다
거북 수조 환수 완
빨래 정리 완
집 청소 완!
나름 잘 쉰… 하루
마음은 여전히 불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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